유레일패스(Eurail Pass)랑?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교통 수단입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를 계속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라면, 매번 기차 티켓을 따로 구매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들고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때 가장 유용한 것이 바로 유레일패스(Eurail Pass)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유럽 전역의 기차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패스로 말 그대로 유럽판 무제한 교통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유레일패스 주요 특징
- 33개 유럽 국가의 열차를 하나의 패스로 이용 가능
- 글로벌 패스 / 원컨트리 패스로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 가능
- 모바일 패스 방식으로, 스마트폰 앱 하나로 관리
- 고속열차는 대부분 좌석 예약이 필요하며, 예약비는 별도
- 야간열차·파노라마 열차·페리 등 특별 열차에서도 사용 또는 할인 가능
- 여행일(Flex Day) 개념으로, 원하는 날만 사용하여 유효기간 절약 가능
- 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 등 일부 국가는 1등석 업그레이드 시 좌석 편의성 높음
- 청소년/시니어/그룹 할인이 있어 조건에 따라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
- 패스 소지자 대상 현지 제휴 할인 (투어, 숙소, 페리, 시티카드 등)
유레일패스 대상국
유레일패스는 현재 33개 유럽 국가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주요 관광국은 물론 스위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체코, 헝가리 등 대부분의 서유럽·중부 유럽 국가가 포함됩니다. 최근에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같은 동유럽 국가도 점점 더 많이 지원하고 있어 여행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유레일패스 비대상국
하지만 모든 나라가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유레일 대상국에서 제외되었고, 터키, 우크라이나, 러시아, 알바니아, 벨라루스, 코소보 등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나라들을 갈 계획이 있다면 따로 교통편을 예약해야 합니다.
유레일패스의 종류
유레일패스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 글로벌 패스(Global Pass)
여러 나라를 돌며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패스입니다. 7일권부터 3개월 연속권까지 선택 가능하며, 내 일정에 맞춰 일수만큼 기차를 자유롭게 탈 수 있습니다. - 원컨트리 패스(One Country Pass)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패스가 더 경제적입니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처럼 볼거리가 많은 나라를 깊이 있게 여행할 때 유리합니다.

연속패스(Continuous Pass)와 선택패스(Flexi Pass)
유레일패스는 사용 방식에 따라 크게 연속패스(Continuous Pass)와 선택패스(Flexi Pass / 선택일 패스)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개념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연속패스 vs 선택패스 비교
| 구분 | 연속패스 (Continuous Pass) | 선택패스 (Flexi Pass / 선택일 패스) |
|---|---|---|
| 사용 방식 | 사용 시작일부터 끝날 때까지 매일 자유롭게 이용 | 전체 기간 안에서 ‘실제 이동한 날’만 차감 |
| 예시 | 15일 연속, 1개월 연속, 2개월 연속 | 1개월 안에서 7일 사용, 2개월 안에서 10일 사용 등 |
| 적합한 여행 스타일 | 매일 도시를 옮기는 빠른 이동형 여행자 | 한 도시에 2~3일 머물며 이동일이 제한적인 여유형 여행자 |
| 장점 | 계산 필요 없이 매일 마음대로 탑승 가능 | 이동이 적을 경우 더 경제적 |
| 단점 | 실제 이동 횟수가 적으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음 | 이동일을 반드시 기록해야 하며 깜빡하면 벌금 위험 |
좌석 등급
유레일패스는 좌석 등급(클래스)에 따라 1등석(First Class)과 2등석(Second Class) 두 가지로 나뉘며, 패스를 구매할 때부터 선택해야 합니다.
유레일패스 좌석 등급 비교
| 구분 | 1등석 (First Class) | 2등석 (Second Class) |
|---|---|---|
| 좌석 공간 | 더 넓고 리클라이닝 가능 / 2+1 배열이 많음 | 기본적인 2+2 배열 |
| 혼잡도 | 상대적으로 한산함 | 현지인 및 여행객이 많아 혼잡할 수 있음 |
| 편의시설 | 테이블 여유, 콘센트 비율 높음 / 일부 노선은 음료 서비스 제공 | 기본적인 좌석 / 서비스는 거의 없음 |
| 분위기 | 조용하고 비즈니스 승객 비율 많음 | 자유로운 분위기, 가족/배낭여행객 많이 탑승 |
| 추가 비용 | 패스 가격이 약 20~30% 더 비쌈 | 가장 일반적인 선택 |
| 추천 대상 | 여유롭고 쾌적한 여행을 원하는 커플·가족·시니어 | 가성비 중시 여행자·백패커 |
연령별 할인
유레일패스는 연령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할인 제도가 있습니다. 크게 청소년 / 성인 / 시니어 세 가지로 나뉘며, 경우에 따라 그룹 할인도 적용됩니다.
유레일패스 연령별 할인 구조
| 구분 | 연령 기준 | 할인율 | 특징 |
|---|---|---|---|
| 청소년 (Youth) | 만 12~27세 | 성인 대비 약 20~25% 저렴 | 2등석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형태 |
| 어린이 (Child) | 만 4~11세 | 무료 (성인 1인당 어린이 2명까지) | 전용 발권 필요 / 좌석 예약은 유료일 수 있음 |
| 유아 (Infant) | 0~3세 | 완전 무료, 별도 발권 불필요 | 좌석 점유 불가 / 보호자 무릎에 앉는 조건 |
| 성인 (Adult) | 만 28~59세 | 기준가 | 일반 여행자 대상 |
| 시니어 (Senior) | 만 60세 이상 | 약 10% 할인 | 1등석 여행 시 가성비 좋음 |
| 그룹 할인 | 2인 또는 3인 이상 함께 구매 시 프로모션 적용 가능 | 공식 이벤트 기간에만 적용 | 고정된 그룹이 함께 다녀야 함 |
연령 할인 팁
- 청소년이라면 무조건 패스로 가는 게 개별 티켓보다 유리할 확률이 큽니다.
- 어린이 동반 가족은 비용 부담이 대폭 줄어듭니다. (성인 1명 = 어린이 2명 무료)
- 시니어는 1등석 패스를 선택하면 할인 + 쾌적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 연령은 ‘패스 개시일’ 기준이 아니라 ‘구매일’ 기준이기 때문에 생일 직전에 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유레일패스 구입 방법
유레일패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모바일 패스를 선택하면 이메일로 QR코드가 발송되며, 앱에 등록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인터파크투어, 레일유럽, 하나투어 등 여행사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가격이나 환불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비교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대 20~30%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므로,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세일 기간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유레일패스는 잘만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아낄 수 있는 최고의 여행 도구지만,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이 ‘여러 도시 빠르게 이동형’이라면 최적이지만, ‘한 도시에서 오래 머무르는 여행자’라면 개별 티켓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일정을 미리 짜보고, 그 일정에 패스가 어울리는지 계산해보는 것입니다.
유레일 모바일패스 사용법 (완전 가이드)
유레일패스는 현재 종이패스가 아닌 모바일 패스가 기본입니다. 스마트폰에 등록해서 QR코드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이며, 사용법을 정확히 알아야 벌금이나 불이익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처음 구매 후 실제 기차 탑승까지의 전체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한 모바일패스 사용법입니다.
유레일 패스 구매 후 이메일 확인
- 구매하면 이메일로 “Order Confirmation” + “Activation Code”가 도착합니다.
- QR코드 또는 알파벳+숫자 형태의 패스 번호(Pass Number)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용 앱 설치
- 앱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에서 “Eurail / Interrail Rail Planner” 앱을 설치합니다.
- 앱은 오프라인에서도 기차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스 등록 (Activate Pass)
- 앱 실행 → My Pass → Add your Pass 선택
- 이메일에서 받은 패스 번호 입력
- 여권 정보 입력 (기차에서 여권과 정보가 일치해야 함)
여행 시작일(First Travel Day) 설정
- 유효기간 내에서 언제부터 사용할지 직접 지정
- 예: 1개월 안 7일권이라면 첫 이동 전에 해당 날짜를 ‘여행일(Travel Day)’로 설정
주의: 여행일은 한번 선택하면 수정 제한이 있음. 실수로 활성화하지 않도록 탑승 직전에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차 탑승 전 ‘탑승일 & 구간 등록’
- 앱에서 “My Trip” 메뉴 → 이동할 기차를 검색 후 Add to Pass
- 이 과정을 탑승 전에 반드시 해야 하며, 등록하지 않으면 유효하지 않은 탑승으로 간주되어 벌금 부과될 수 있습니다.
티켓 검사 시 보여주는 화면
검표원이 오면 앱에서 “Show Ticket” → QR코드 화면을 보여주면 됩니다.
- 일부 국가에서는 QR만 보면 끝
- 어떤 곳은 좌석 예약 확인증도 같이 보여달라고 할 수 있음 → PDF or 이메일 저장 필수
모바일패스 사용 팁
- 휴대폰 배터리 필수! 기차 안에서 QR코드 못 보여주면 무임승차로 간주됨
- 비행기 모드에서도 작동하므로 데이터 없어도 문제 없음
- 여행일(Travel Day)을 잘못 눌렀다면 즉시 변경 시도 (앱에서 수정 가능한 횟수 제한 있음)
- 노선 중 일부(프랑스 TGV, 이탈리아 프레차로사 등)는 예약증까지 보여줘야 함
좌석 예약 방법
유레일패스의 핵심 난관이자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 바로”좌석 예약”입니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고속열차는 패스만으로는 탈 수 없고, 반드시 예약을 추가로 해야 합니다. 아래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좌석 예약 방법 4가지와 실제 예약 절차를 정리합니다.
유레일패스 좌석 예약 방법 총정리
| 방법 | 특징 | 수수료 | 추천도 |
|---|---|---|---|
| 유레일 공식 사이트 / 앱 내 예약 | 가장 직관적, 패스 자동 연동 | 소정의 예약 수수료 있음 | ★★★★☆ |
| 현지 철도청(국가별 기차 사이트)에서 예약 | 수수료 저렴, 현지 가격 적용 | 국가별 정책에 따라 상이 | ★★★★★ (숙련자용) |
| 역 창구에서 직접 예약 | 언어 필요, 당일 출발 시 유용 | 보통 €10~€20 | ★★★☆☆ |
| 전화/이메일 예약 (이탈리아 Trenitalia 등) | 구형 방식이지만 아직도 가능 | 케이스별 | ★★☆☆☆ |
가장 쉬운 방법: 유레일 웹사이트에서 좌석 예약
- 공식 예약 사이트 접속:
https://www.eurail.com 또는 앱 내 “Seat Reservations” 메뉴 - 출발 · 도착 도시 + 날짜 입력
- 예약 가능한 열차 목록에서 선택
- Pass holder seat reservation 유형 선택
- 예약비 지불 (보통 €10~€35)
- 예약 티켓을 PDF로 받거나 앱에 연동
현지 철도 사이트에서 예약 (수수료 절약용)
국가별 사이트에서 “Seat reservation for Eurail/Interrail” 메뉴를 사용하면 더 싸게 예약 가능
| 국가 | 사이트 | 예약 팁 |
|---|---|---|
| 프랑스 | SNCF (sncf-connect.com) | “Rail Pass” 옵션 선택 시 저렴한 패스용 좌석 가능 |
| 이탈리아 | Trenitalia.com | 검색 옵션에서 “Global Pass” 선택 후 예약만 진행 |
| 스페인 | Renfe.com | 패스 예약 지원 미흡 → 역에서 직접 예약 권장 |
| 독일 | Bahn.com | 독일은 대부분 예약 불필요 / ICE열차는 예약 선택사항 |
역 창구에서 현장 예약하는 법
- 역에 있는 “International / Seat Reservation” 창구로 이동
- “Eurail Global Pass, seat reservation please”라고 말하면 됨
- 패스 QR코드 보여주고, 희망 열차 시간 말하면 알아서 예약해줌
예약 시 주의사항
- 성수기(7~8월 / 12월 연말)는 좌석 빨리 마감되므로 최소 며칠 전 예약 필수
- 프랑스 TGV / 이탈리아 Frecciarossa / 스페인 AVE 는 예약 없으면 탑승 거절당함
- 반대로 독일 / 스위스 / 오스트리아 대부분의 열차는 예약 없이 바로 탑승 가능 (좌석 자유석 개념)
유레일패스의 장점
유레일패스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도입니다. 정해진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은 파리에 있고 내일은 취리히에 있어도 됩니다. 특히 일정이 유동적인 여행자라면 발권 대기 없이 바로 기차에 올라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패스 소지자는 일부 야간 열차와 관광열차에서 좌석 예약만으로 탑승 가능하며, 스위스 산악열차 할인, 페리 무료 또는 할인 혜택 등 부가 서비스도 많습니다.
유레일패스의 단점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먼저 예약이 필수인 노선이 많다는 점입니다. 프랑스 TGV, 이탈리아 프레차로사, 스페인 AVE 같은 고속열차는 패스만으로는 탈 수 없고 예약비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좌석이 금방 매진되기 때문에, ‘언제든 탈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실제로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짧은 구간을 여러 번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패스를 쓰는 것보다 개별 티켓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 주의점
- 앱 등록 필수: 종이패스는 이제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모바일 패스를 스마트폰에 등록해야 한다.
- 기차 탑승 전 ‘여행일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고 탑승했다가 벌금을 물 수 있다.
- 예약이 필요한 기차는 미리 체크하고, 가능하면 출발 며칠 전에 예약을 끝내는 것이 좋다.
- 야간열차는 특히 빨리 매진되므로 주의.
유레일패스 구입 자격 (Eligibility)
| 항목 | 조건 |
|---|---|
| 기본 조건 | 유럽 외국적 보유자 또는 유럽 외 거주자만 구매 가능 |
| 가능 대상 |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EU 외 국가 국적자 |
| 제한 대상 | 유럽 연합(EU) 국적자 / 유럽 내 거주자는 구매 불가 → 대신 Interrail Pass를 사용해야 함 |
| 거주 기준 | 국적이 유럽이어도 여권 외 국가에서 영구 거주 중이면 구매 가능 (거주증 증빙 필요 시 있음) |
| 연령 기준 | 나이에 따라 청소년 / 성인 / 시니어 패스가 달라짐 (하지만 연령 자체는 제한 없음) |
유럽에 살고 있는 교포나 유학생도 살 수 있을까?
- 국적이 한국이고 거주지가 유럽이어도 여전히 유레일패스 구매 가능
- 다만 일부 경우 거주 증명서를 요청받을 수 있으므로, 여권과 한국 주소가 명확한 경우가 안전
- 반대로 유럽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자(예: 한국+독일 국적)는 유레일 구매 불가 → 인터레일 패스를 구매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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